(서울=내외방송)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가 진행되며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17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한 천하람 후보는 당의 스펙트럼이 대통령보다 넓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당 내에는 현재에 만족해서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이 개혁돼 바뀌는 모습, 즉 당의 미래를 지지하는 분도 계실 것"이라며 "결국 총선에서 무조건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하고 있는 현재 행태에 만족하는 국민들만 안고 간다면 수도권은 물론 PK, TK에서도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가 선출한 국가 원수지만 의견이 하나"라며 "정당은 5000만 국민을 대표하려면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취합하고 때로는 정부의 방향이 옳지 않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국민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천 후보는 "만약 오늘 당원 투표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에게 질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현재 여론조사에서 당원만을 샘플로 줄이면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안 후보 지지율은 떨어진다"며 "황교안 후보는 전통적인 지지층이 있고 김기현 후보는 윤핵관 등 현재 지지층이라면 자신은 당이 개혁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면 안 된다는 지지가 있다"고 안 후보의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밖에도 천 후보는 안철수, 김기현 두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천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전당대회에 윤심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한 안 후보에게는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표현했고 장제원 의원에게 당직을 안 맡기겠다는 김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장 의원이 당직이 있어서 윤핵관이냐며 눈가리고 아웅이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특히 결선투표에 못 올라가면 안 후보를 지지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천 후보는 "자신만의 매력과 색을 가지고 자신만의 정치적 커리어가 있는 독립된 정치인 천하람"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