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광훈, 2019년 총선 당시 수 십명 공천권 요구했다" 폭로
황교안, "전광훈, 2019년 총선 당시 수 십명 공천권 요구했다" 폭로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3.04.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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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이 전광훈 목사와 단절해야
황교안 전 총리(사진=국민의힘)
황교안 전 총리(사진=국민의힘)

(서울=내외방송) 최근 여권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에 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황교안 전 총리는 당이 전 목사와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전 목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두 건의 고소를 진행했다.

황 전 총리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 목사를 상대로) 첫 고소는 자신이 (당 대표 시절) 공천 과정에서 50억을 받았다는데 대한 고소였고 두 번째 고소는 자신이 명절 때 몇 천만원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내용"이라고 전하고, "전 목사가 무분별하게 막말과 공격을 한 부분에 반성을 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고소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추가 고소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 전 총리는 "국민이나 당은 (전 목사가) 정상적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도와주면 좋지만 지금의 형태로는 도움이 안 된다"고 진단했다.

전 목사와 돌아서게 된 계기와 관련해 황 전 총리는 2019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전 목사가 수 십명의 자기 사람을) 공천해 달라는 과도한 요구를 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말도 안 되는 욕을 했다고 폭로했다.

황 전 총리는 최근 불거진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 목사 발언 등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전 목사를 찾는 이유에 대해 전 목사의 세력을 의식한데다 전 목사를 반대하면 따르는 교인들의 반발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황 전 총리는 "(전 목사와 추종 세력들이)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의 생각이라고 하면 절대 착각"이라며, "주류 교회의 목회자는 전 목사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당이 (전 목사와) 단절해야 한다"면서도, "(전 목사의) 강권으로 입당한 당원들에 대해서는 포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황 전 총리는 "(전 목사는) 이제 자신과는 정상적으로 정치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결별을 선언했다.

4.5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한 원인에 대해 최근 불거진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망언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 목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 김기현 지도부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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