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광화문 월대 복원 기념행사' 개최 예정
(서울=내외방송) 임금이 지나다녔던 어도를 품은 '광화문 월대'가 최근 발굴조사를 시작해 오는 10월 복원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광화문 월대의 복원과 정비를 위해 진행 중인 발굴조사의 성과와 향후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는 등 임금이 중요한 일을 하는 궁전)과 같이 중요한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 높게 두드러진 평평한 땅)를 말하며, 궁궐 정문에 난간석(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물)을 두르고 기단(터보다 한층 높게 돌로 쌓은 단)을 쌓은 것은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월대의 전체 규모(남북길이 48.7m, 동서너비 29.7m)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너비인 약 7m의 어도지 기초시설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동편의 모습 등을 통해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한 실물자료를 확보했다.
광화문 월대는 동서 외곽에 잘 다듬어진 장대석(길이 120~270cm)을 이용해 기단 2단을 쌓고, 내부는 서로 다른 성질의 흙을 교차로 쌓아 주변보다 높게 대를 만드는 등의 특징이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1920년대에 훼철(헐어서 치워 버림)된 이후 동구릉 등에 이전됐던 월대 부재를 재사용 ▲전문가와 함께 전통재료와 기법을 적용해 복원 ▲서울시와 적극적인 업무협조체계를 유지해 월대 주변부 정비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궁궐의 발굴과 복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해 국민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누리고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