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중 가장 까다로운 '진청색', 세계 최고 효율성 구현 성공
OLED 중 가장 까다로운 '진청색', 세계 최고 효율성 구현 성공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7.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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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효율·수명·색 순도 유지 매우 중요
붕소계 지연 형광을 분자 동역학 관점에서 규명
외부 양자효율 35% 이상...세계 최고 수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서울=내외방송) OLED(자체발광형 유기물질) 소자 중 가장 색을 내기 어려운 진청색을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3일 "유승협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김윤희 경상국립대학교 화학과 교수 연구팀과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효율성을 갖는 진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이하 OLED) 소자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OLED는 화질이 선명하고, 두께가 얇아 폴더블(접을 수 있는)·롤러블(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제작 등 첨단디스플레이 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빛의 3원색인 적색과 녹색, 청색으로 이뤄진 OLED는 광원(빛을 내는 장치)의 충분한 효율과 수명을 확보하면서도 높은 색 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청색'은 이 세 가지 요건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고효율 진청색 OLED 소자' 구현을 위한 발광 분자 디자인 개념도와 소자 동작.(사진=KAIST)
'고효율 진청색 OLED 소자' 구현을 위한 발광 분자 디자인 개념도와 소자 동작.(사진=KAIST)

연구팀은 차세대 발광체(스스로 빛을 내는 물체)인 '붕소계 지연 형광(수명이 긴 발광체)' 재료를 주목해 진청색을 구현했다.

이 재료는 뛰어난 색 순도를 나타낼 수 있지만, 평평한 분자구조로 분자 간 강한 상호작용이 생겨 낮은 농도에서만 진청색이 유지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합성 과정을 단순화하면서도 낮은 수율(최대 생산량)을 개선했고, 분자 동역학(원자나 분자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나타냄) 관점에서 분자 간 상호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분자구조를 규명했다.

이 원리로 분자를 설계함으로써 색 순도와 효율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설계된 고효율 유기 발광 소재를 접목했더니 외부 양자효율(공급된 에너지가 발광 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이 35%를 넘는 진청색 OLED가 만들어졌다.

해당 파장에서 진청색 OLED 단위 소자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왼쪽부터)유승협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김윤희 경상국립대학교 화학과 교수, 김형석 규슈 대학 연수연구원과 천형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수연구원.(사진=KAIST)
(왼쪽부터)유승협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김윤희 경상국립대학교 화학과 교수, 김형석 규슈 대학 연수연구원과 천형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수연구원.(사진=KAIST)

유 교수는 "고효율 진청색 OLED 기술 확보는 OLED 디스플레이를 완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천형진 박사와 이동균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논문명: Toward highly efficient deep-blue OLEDs: Tailoring the multiresonance-induced TADF molecules for suppressed excimer formation and near-unity horizontal dipole r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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