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 어려움 고려해야
노동계, 물가상승률도 못 미쳐 실질임금 삭감 효과
노동계, 물가상승률도 못 미쳐 실질임금 삭감 효과
(서울=내외방송) 내년도 최저임금이 9,860원으로 결정되자 경영계는 아쉽지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고 노동계는 강력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바람을 담아 동결을 제시했지만 이를 관철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역시 "수출 감소, 경상‧재정 쌍둥이 적자 가시화 등 위기가 가중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2.5% 인상된 것은 기업의 활력을 잠식함으로써 경제회복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타깝다"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최저임금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이는 실질임금 삭감이나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산정 역시 잘못된 예측으로 물가폭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저임금 노동자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또한 "지난 대선 후보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지만 올해도 1만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자본과 부자 중심의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이 그대로 관철된 이번 최저임금위원회 논의는 결국 윤석열 정부의 퇴진 없이는 노동자, 시민의 삶이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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