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6명은 매주 1회 이상 야식을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자 청소년은 '스트레스 때문에 야식을 한다'는 비율이 남자 청소년보다 4배 가량 높았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 건강과학센터 맥거번 의대 생화학ㆍ분자생물학과 김은주 연구원팀이 지난 2021년 5월 충남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 604명을 대상으로 야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남녀 청소년의 61.4%는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야식을 섭취한다고 답했고, 야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7.0%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야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가 고파서'(58.7%)였다. 또한 '스트레스 때문에 야식을 한다'는 응답은 여학생이 12.3%로 남학생(3.7%)과 차별성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결과"라며, "여학생의 스트레스와 야식 섭취가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소년이 야식 메뉴를 고를 때 고려하는 것은 ▲맛(71.4%)과 ▲편리성(13.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주 연구팀은 "우리나라 청소년은 학업을 늦은 밤까지 지속하는데, 이로 인해 저녁을 거르거나 양을 부족하게 먹었을 때 공복감으로 인해 야식 섭취 비율이 높다"며, "야식의 장기 섭취는 야식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수면장애ㆍ소화 장애ㆍ아침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식증후군은 일주일에 2회 이상의 야식을 하면서 저녁 식사 이후 늦은 시간에 하루 음식 섭취량의 25% 이상을 섭취하는 장애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