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약 2,300두 사육...저지방 고단백 식품 가치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추석 명절에 주고받는 고급 선물 세트 중 하나가 바로 '한우'다. 흔히 한우하면 누런색을 띈 소를 떠올리지만, 농촌진흥청이 명절을 맞아 우리 한우면서 재래 소의 일종인 '칡소'를 조명했다.
'칡소'는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이나 흑갈색 세로줄 무늬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칡소는 한동안 사라진 것으로 인식됐지만 농촌진흥청이 1990년대 이후 칡소와 흑우를 찾아내 현대적 육종 방법으로 복원했고, 현재 약 2,300여 마리가 분포돼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칡소 고기의 육질과 맛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근내 지방함량이 낮고 육질은 질긴 편이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맛에 영향을 주는 유리아미노산 함량 분석에서는 단맛과 관련된 알라닌, 프롤린, 트레오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향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구운 고기향을 내는 피라진류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칡소는 특유의 고기향과 남다른 식감을 지녀 별미로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소"라고 정의했다.
농촌진흥청은 "칡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사육두수가 감소하는 등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칡소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고 산업기반 확대가 촉진돼 우리 한우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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