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중 발생하는 흉통, 겁먹지 않아도 된다
방사선 치료 중 발생하는 흉통, 겁먹지 않아도 된다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3.11.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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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식도 염증 때문, 저절로 나아지거나 약물로 회복 가능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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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이수현 기자)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은 다양한 고통을 호소한다. 이 중 상당수가 치료 중의 가슴통증을 호소하는데 특히 ▲폐암 ▲식도암 ▲흉선암 등 흉부에 생긴 암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가 가슴통증을 호소할 경우 담당 의료진도 긴장한다. 가슴통증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25일 내외방송을 통해 "방사선 치료 중 생기는 가슴 통증의 대부분은 식도염에서 기인하는데, 이는 강한 방사선에 식도벽이 손상을 일으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식도는 위에서 아래로 흉부를 관통하면서 깊숙하 곳에 있다보니 흉부에 위치한 암을 치료하다 보면 방사선에 식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사진=경희의료원)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사진=경희의료원)

방사선 식도염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후 2~3주가 지나면 발생할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화끈거리거나 조이는 느낌 등 다양한 증상으로 시작해 심한 가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나 흉부 통증으로 인해 심장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불필요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공 교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지만, 방사선 식도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2~3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제산제나 위산억제제 등을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서 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지만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스테로이드 투여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공 교수는 전했다.

특히 암이 식도와 매우 근접해 식도벽 손상이 심하게 발생하면 10명 중 2~3명 정도 식도가 좁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식도벽 손상이 아물 때 흉터가 두껍게 생기는 켈로이드 체질의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식도 부위를 넓히는 시술이 시행된다.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가슴 통증이 생겨도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며, "방사선 치료로 인한 식도염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이니, 불필요한 검사를 시행하지 말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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