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지난해의 2배 올라, 겨울철 도루묵 맛보기 '부담'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동해 오징어에 이어 대표 어종인 도루묵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어획량이 감소해 동해 어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14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강원도 관내 수협 회원조합의 위판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1~11월) 도루묵 누적 위판량은 23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4톤)보다 60% 가량 감소했다.
도루묵은 주로 동해에서 잡혀 강원도 소재 위판장에서 거래된다. 이 지역은 전국 도루묵 위판량 중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동해안 도루묵은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4년 전(1,517톤)에 비해 84%나 감소했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평균 위판가격은 4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1~11월) 도루묵 평균 위판가격은 1kg당 9,177원으로 2019년(2,951원)보다 211%나 올랐으며 지난해(4,280원)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이 올라 겨울철 도루묵 맛을 보기가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올해 서해지역에는 꽃게, 먹갈치, 홍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동해는 잡을 자원량이 현격히 줄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을 면밀 분석하고,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이달부터 수산자원 고갈로 경영이 악화된 어업인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어선원 및 어선보험료 납입을 유예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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