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신앙교리성 "어긋난 규정 승인 아니라 하느님이 모든 이 환영한다는 의미"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간) '동성 커플 축복'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이날 교리 선언문을 통해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해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 선언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승인을 받은 것이다.
앞서 교황청은 2021년 '동성 결합은 교회의 교리를 훼손한다'며 축복할 수 없다는 교리를 선언했지만 이번 선언문에서는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집전을 하면 안 되고 혼인성사와는 다르다'라는 단서를 붙혀 이를 허용했다.
신앙교리성은 "모든 규정에 어긋난 상황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이 모든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라면서 "사제는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려는 모든 상황에 처한 이에게 교회가 다가가는 것을 방해하거나 막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0월 '동성 결합이 이성간의 결혼과 혼동되지 않아야한다'를 전제로 '사제들의 판단에 따라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지난 11월 교황청은 성전환자도 세례성사를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번 교리 선언이 보수적 가톨릭계의 비판과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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