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오늘(13일) 발표한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 임금근로자 중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과거보다 줄며 OECD 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오히려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2년 기준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는 '기준1'(실근로시간)에 의하면 253만 명(12.0%), '기준2'(평소 소정근로시간)에 의하면 224만 명(10.3%)으로 집계됐다. 또한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임금근로자는 ▲기준1 67만 명(3.2%) ▲기준2 58만 명(2.7%)이었다.
2022년 임금근로자 중 주당 50시간 이상 근로자 비중은 OECD 평균(10.2%)과 거의 비슷했고, 주당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오히려 OECD 평균보다 낮았다.
20년 전인 2002년 당시 우리나라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기준1 47.9% ▲기준2 42.6%로 절반에 가까운 근로자가 50시간 이상 일했지만 2002~2022년 OECD 평균이 2.1%p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15배 이상 큰폭으로 감소했다.
2002년 우리나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기준1 22.1% ▲기준2 20.0%로 나타났지만 2002~2022년 OECD 평균이 2.0%p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8배 이상 대폭 감소했다.
경총은 이에 대해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근로시간을 더 단축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장시간 근로 해소가 정책 목표가 될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이제는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