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는 함경도 '칠보산'의 장관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는 함경도 '칠보산'의 장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3.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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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소재 특별전, 한미 동시 개최
칠보산도병풍. (사진=문화재청)
칠보산도병풍. (사진=문화재청)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 중인 '칠보산도병풍'을 소재로 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전시>가 15일부터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칠보산도병풍'은 함경도 명천에 있는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그림으로 19세기 조선시대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작자는 미상이다. 1542년 당시 함경도 회령부 판관이었던 임형수(1514~1547)가 칠보산 여행기인 <유칠보산기>를 남긴 이후 칠보산을 소재로 한 작품이 조선시대에 유행했는데 이 그림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보산도병풍'은 19세기에 유행한 연폭(여러 폭으로 구성된 병풍 전체를 하나의 대형 화면으로 구성해 캔버스와 같은 효과를 냄))의 대형 병풍으로 제작되었으며, 칠보산의 전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1폭 상단의 화제(그림에 써놓은 글귀)를 통해 칠보산 명칭의 유래를 알 수 있으며, 봉우리와 바위 곳곳에 적혀있는 이름을 통해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등 칠보산의 명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시가 개막하는 3월 15일은 <유칠보산기>를 쓴 임형수가 칠보산으로 유람을 떠났던 날이라는 점에서 전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는 디지털 영상, 세부 확대보기와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유산의 '3D 뷰어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으며 미국 클리블랜디미술관에서는 병풍의 실물과 디지털 영상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여기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 류준열의 해설과 작곡가 양방언의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5m 높이의 대형 3면 영상에 낮과 밤, 눈과 비 등 시간과 날씨의 변화를 구현해 관람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추진한 최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업"이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K-공유유산'의 국내외 동시 활용 사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는 오는 5월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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