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 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민심악화를 조기에 수습하려고 안간힘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률 비대위원은 오늘(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수석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비대위원은 "본인 스스로의 거취를 대통령실에 맡기거나 반성하고 잘 하겠다는 것은 국정에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이종섭 대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 비대위원은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과 귀국을 촉구해 대통령실의 입장과는 궤를 달리 했다.
김 비대위원은 "공수처가 이 대사에 대해 즉각 소환 요청을 하고, 이 대사도 즉시 귀국해 의혹을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사의 해임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으며 "채 상병 사건에 국방장관이 개입했을 이유도 없고, 대통령실도 당연하다"면서도 "전후사정에 대해 소명할 필요는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은 "수도권 출마자들 같은 경우에는 대단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해 당정관계보다 총선승리를 더욱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