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진상규명·명예회복 할 것"
문 대통령,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진상규명·명예회복 할 것"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04.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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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 보상 등 입법에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70주년을 맞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있다. (사진/내외뉴스 디지털뉴스부)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도되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또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오늘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정당 대표들과 유족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4·3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1947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경찰·서북청년회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남한의 단독선거·단독정부 반대를 기치로 무장봉기를 한 사건으로, 1954년 9월21일까지 무장대와 토벌대 간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이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당했고, 현재까지 희생자는 1만4032명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4.3 사건을 통해 진실을 알려온 분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비극은 길었지만 제주의 봄 피어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70년 전 죄 없는 양민 영문도 모른 채 학살되었다. 중산간 마을 95% 이상 불타 없어졌다. 마을 주민 전체가 확살 당한 곳도 있다. 당시 제주 인구 10분의 1, 3만 명 사망 추정된다. 이념이 그은 삶과 죽음의 경계는 학살장에서만 있지 않았다. '폭도의 가족'은 고통은 연좌제로 대물림되었다"며 4.3 사건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또 "국가폭력 말미암은 고통, 대통령으로서 깊이 사과한다. 또한 깊이 감사드린다"며 "4.3 사건의 진실은 어떤 세력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의 사실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선언한다. 희생자의 억울함 풀고 명예 회복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유해발굴 사업도 아쉬움 남지 않도록 계속해 나갈 것이다. 유족자들과 생존 희생자 상처 치유하기 위해 조치해 나갈 것이다. 배상, 보상 등 입법에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아직도 4.3 진실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아픈 역사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낡은 이념의 틀에 생각 가두는 것 벗어나야 한다. 평화와 인권을 향한 4.3의 열망은 잠들지 않을 것이다. 오늘 추념식이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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