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가 본받아야 할 “위기의 조선을 재건해낸 위인들의 이야기!”
[칼럼] 우리가 본받아야 할 “위기의 조선을 재건해낸 위인들의 이야기!”
  • 최준혁 선임기자
  • 승인 2018.05.0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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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받아야 할 “위기의 조선을 재건해낸 위인들의 이야기!”

(최준혁 선임기자) 60여 개 국가가 흥망을 거듭했던 중국 왕조의 평균 존속 기간은 65년이다. 10년도 못 채우고 ‘요절’한 왕조도 두 개(후한, 후주)나 된다. 당,청,명,전한(前漢), 요(遼) 정도가 200년을 겨우 넘겨 장수한 나라에 든다. 조선왕조의 존속 기간은 무려518년(대한제국 포함)이다. 세계사에서도 드문 경우다. 

숨 막히는 유교 윤리, 신분질서, 전란과 당쟁에 휘청거리면서도 조선은 어떻게 500년을 이끌어왔을까? 기자는 조선을 위기 때마다 온몸을 던져 왕조를 ‘재건했던 7인의 위인을 주목한다. 기자는 조선왕조의 장수 비결을 ‘나라를 새롭게 하는 힘’에서 찾았다. 그것은 개혁이나 혁신보다 훨씬 전면적이고 높은 수준의 새로움이다. 사실상 나라를 바로 세우는 재건(再建)의 힘이었다. 나라를 재건 수준으로 새롭게 하라는 시대의 요구는 위기 때마다 새 인물들을 새역사 무대로 불러 모았다. 

기자는 특별히 태종 이방원, 세종, 이황, 이순신, 허균, 영조, 명성황후 등 7인을 주목했다. 정몽주를 죽이고 새 왕조의 기틀을 다진 태종, 한글 창제를 둘러싼 세종과 그의 신하들과의 기 싸움, 백의종군에 나선 이순신장군의 죽음을 초월한 나라사랑의 행보,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영조의 독심(毒心), 구중궁궐에서 벌어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통해 조선왕조의 위기상황 극복 과정을 절절이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의 명운이 흔들릴 때마다 구원투수처럼 나타나 조야(朝野)를 일신했다. 외침, 국난을 당했을 때 무공과 지혜를 발휘해 구국(救國)의 일선에 나섰고, 기강이 흐트러져 국운이 쇠(衰)할 때는 제도와 문물을 일신해 조정을 바로 잡았다. 

7인의 주인공들의 흔적을 따라가다가 보면 만나는 다양한 조연급 인물들은 ‘연관 검색어’로 따로 검색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연산군, 조광조, 문정왕후, 유몽인, 최명길, 어사 박문수, 박규수, 홍경래가 그들이다. 주인공과 관련된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해당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모습과 분위기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이를 통해 당시 조선사회의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보는 것도 큰 재미를 보탠다. 

각 장(章)엔 소통을 중시했던 세종의 하루 일과표(경연, 윤대(輪對), 지방관 면담, 야대(夜對일정)가 상세히 적혀있고 ‘엄친 딸’ 이었던 신사임당과 ‘가출소년’ 율곡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전해 준다. 또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와 맞짱을 떴던 궁녀 개똥이, 천민이었지만 출중한 시재로 부안 기생 매창과 사랑을 나누었던 유희경 스토리도 흥미롭다. 주파수가 독자의 눈높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저자 권경률은 어떤 역사 이야기이든 시시콜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래서 다 아는 이야기도 저자의 앵글을 통해 ‘역사 시트콤’으로 재탄생 시켜준다. 당대의 문신이자 지식인이던 이황이 나이 어린 후처에게 그토록 다정했던 이야기며, 명문가 선비였던 허균을 개혁가로 변화시킨 누이 허난설헌과 아내 김씨의 내조 등 역사 속에 박제되어 있는 일화들을 사극처럼 재현해 준다. 

포항 출신인 권경율 저자는 서강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회사원, 스피치라이터, 기자 생활을 거쳐 역사 칼럼니스트로 맹활동 중인 유명인이다. 팟캐스트 ‘역사채널 권경률’ 유튜브 ‘시시콜콜 한국사 어워즈’ 신문 칼럼 등을 통해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역사 이야기를 펼쳐 내고 있다. 저자의 필력을 존중한다.

최준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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