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36년만의 재개관일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어 더욱 뜻깊다"
문 대통령, "136년만의 재개관일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어 더욱 뜻깊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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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현장 방문, "오늘 기분 좋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공사 손녀 박혜선씨, 이상재 서기관 증손 이상구씨, 장봉환 서기관 증손 장한성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재개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나라가 아니다"라며 외교부와 관계자들에게 과거 외교와 관련된 사항들을 챙기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재개관 현장을 방문해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는 박혜선(초대공사 박정양 손녀), 이상구(공사관 서기관 이상재 증손), 장한성(공사관 서기관 장봉환 증손) 씨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기분 좋은 날"이라면서 "한미정상회담도 잘 되었고, 이런 날 또 주미공사가 재개관하여 오게 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졌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를 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 박정양 선생이 공사관으로 왔을 때 정말 막막했을 것"이라며 "당시만 해도 나라의 위세가 기울 때 외교를 통해 힘을 세우려 없는 살림에 큰 일을 한 것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아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 시기 개설한 러시아, 영국, 중국, 일본 등 공관들도 확인해보고 문화재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외교권이 박탈된 게 1905년 을사늑약때다. 우리는 그러한 식민시대와 전쟁을 겪고 여기까지 온 대단한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문화재청에서 공관을 구입해 앞으로 근대문화 계승보존의 모범이 될 듯 하다"며 "미국과 우리 서울 두 나라 동시에 문화재로 등록된 것도 뜻깊다. 우리나라로서는 서양 최초로 개설된 공관이며, 19세기 워싱턴에 개설된 여러 공관 중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하고 “게다가 오늘 136년만의 재개관일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대한제국공사관은 세계에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자 미국 워싱턴D.C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지난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우리나라의 외교권이 박탈돼 공사관 기능이 중단된 후 1910년 9월 일본이 단돈 5달러에 강제매입한 후 미국인에 10달러에 되팔았다. 이후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에 매입해 2013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보수와 복원 공사끝에 지난 22일 재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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