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북한은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3개 갱도와 지휘소 시설 등을 폭파했다.
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쯤까지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관측소, 생활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사실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차 방북 중인 외신기자단에도 전달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북미회담 취소 사실이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가던 외신기자단에도 전달됐다”면서 이같은 소식이 외신기자단에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미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한 시간 외신기자단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마치고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이동하는 중이였다.
CNN은 외신기자단과 함께 열차에 있던 북측 인사들은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며 상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이들 북측 관계자는 외신기자단에는 회담 취소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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