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도수호연합회, 100여명 함께한 ‘전국민 독도밟기’ 동행 취재
[단독] 독도수호연합회, 100여명 함께한 ‘전국민 독도밟기’ 동행 취재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8.06.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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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독도수호연합회, 2015년 첫 독도를 밟은 후 네 번째 방문

- 우리영토 동쪽 끝,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신비의 섬.
- 이제는 외롭지 않는 섬, 우리의 독도

 

▲(사)독도수호연합회 '전국민 독도밟기'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내외뉴스 최준혁 기자)

(내외뉴스=최준혁 기자) (사)독도수호연합회 (총재 최덕조, 부총재 김한규·박종위)는 지난 22일에서 24일, 3일간 일정으로 ‘전국민 독도밟기’ 대회를 개최했다.

(사)독도수호연합회는 해양수산부 허가를 받은 민간단체로 인천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최덕조 총재의 사비로 연합회를 이끌어 왔다.

이번 행사는 중앙회와 광주지회 (지회장 윤재일)가 연합으로 진행했다.

22일 새벽, 회원 100여명은 인천과 광주를 각각 출발해서 묵호항에 도착해 울릉도로 들어가 하룻밤을 지낸후 다음날 23일 아침 8시30분 울릉군 행정선을 타고 울릉항을 떠나 독도를 향했다. 2시간 30여 분을 항해한 끝에 독도에 접안하여 ‘우리의 독도땅’을 밟았다.

▲(사진/내외뉴스 최준혁 기자)

(사)독도수호연합회에서 2015년 첫 독도를 밟은 후 네 번째 밟게 된 것이다.

울릉항을 떠나 배가 외해로 나갈수록 바다는 짙푸르게 깊어갔다. 경계를 찾을 수 없는 망망한 수평선, 흐릿한 잿빛의 하늘을 보며 달려온 독도 뱃길은 멀고도 멀었다.

내내 따라오던 바다 은빛 조각들로 수없이 반짝이는 물결을 따라 망망대해에서 시선의 방향을 잃을 무렵, 바닷속에 숨어있다 불쑥 솟아오른듯 느닷없이 섬 하나가 나타났다.

신비의 섬, 때묻지 않은 섬, 첫발을 딛는 순간 불현 듯 내 마음까지 순백의 물감으로 입혀진 것 같이 느꼈다.

독도가 이렇듯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하얀 갈매기들이 순백색으로 곱게 모자이크 해놓은 배설물이 혐오스럽기는 커녕 이렇듯 쓰다듬고 싶을 만큼 곱고 아름답게 느껴진 것도 처음 알게 됐다.

▲한쌍의 갈메기가 독도를 지키는 듯 정답게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내외뉴스 최준혁 기자)
▲한쌍의 갈메기가 독도를 지키는 듯 정답게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내외뉴스 최준혁 기자)

하얀 조약돌이 깔린 바닷물은 수정같이 맑았고 온 천지에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고요의 정적을 깨고 하늘을 호령하듯 “왜 이제야 독도를 찾아 왔느냐 !”고... “독도는 우리땅 ! 대한민국의 땅 !”이라고, “지금 일본이 우리를 뺏어가려고 온갖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왜 우리를 외롭게 버려두었느냐 !”고 고래고래 목청 높여 소리 질렀다. 뭉클해지는 가슴을 억제할 틈도 없이 눈물이 핑 돌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낭만적인 풍경 말고도, 우뚝 솟은 바위마다 갈매기들이 하얀 먹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새겨 놓은 듯...

무엇을 더 보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감동하고 소중한 행복을 느꼈느냐가 가치 있는 일일 테니 우리는 갈매기 배설물로 덧 입혀진 독도 땅을 밟는 것만으로 벌써 더 가슴이 설레었다.

오늘따라 갈매기가 왜 이리 곱고 아름다운지... 꽃사슴보다 더 사랑스럽고 광체가 났다.

모두 탄성이 터졌다.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독도이지만 저 속에 어찌 아픔과 고난이 없으랴.

독도는 말한다. “설명하기 어렵다, 일단 와봐라 ~~~”

▲손삼화 선생의 ‘살풀이 춤’ (사진/내외뉴스 최준혁 기자)

계단을 따라 망양대를 올랐다가 내려온 후 손삼화 선생의 ‘살풀이 춤’과, 율 무용단의 ‘태평산조 춤’의 공연이 있었고, 서예가 천각규 선생의 독도경비대에 서예작품 전달식도 가졌다.

회원들은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지만 시간관계로 이벤트 행사를 다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독도는 울릉도 동남쪽 약 89.5㎞에 위치해 있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336호로 우리나라 동쪽 제일 끝에 위치한 섬으로 동도와 서도가 있으며 동도는 독도경비대와 등대(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 이사부길 55), 서도는 주민숙소로 나눈다. 면적은 여의도광장의 절반정도인 약 18만 6천여㎡이다.

독도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체류시간도 30분 내외로 제한되어 있다. 관람구역 역시 동도선착장에 한정되어 있어 독도에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실효적 지배의 흔적들을 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울릉군 독도 박물관은 “한국인의 삶의 기록, 독도”의 특별전시회를 오는 7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독도박물관 별관 특별전시실에서 일반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인공조형물을 구분지어 전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독도 내의 인공조형물로, 독도를 7개의 구역, 즉 동도선착장, 동도몽돌해변, 독도경비대 및 독도등대, 동도 헬기장, 동도 정상부, 서도 주민숙소, 서도 물골로 구분하여 그 곳에 위치한 각종 인공조형물과 각석문 등의 세부사항을 사진과 모형, 그리고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이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바탕으로 한 우리정부와 국민에 의한 독도관리의 실태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물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교과서에 기록까지 하여 가르치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 때에 독도수호연합회의 ‘전국민 독도밟기’ 행사는 그 어느때 보다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독도경비대원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로 서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내외뉴스 최준혁 기자)
▲독도경비대원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로 서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내외뉴스 최준혁 기자)

이번 행사를 주관한 최덕조 (사)독도수호 연합회 총재는 독도경비대에 위문물품을 전달하면서 “오늘의 행사를 도와주기 위해 독도경비대에 계시는 분들이 고생이 많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한 회원들에게도 “광주지회와 임직원 여러분들이 끝까지 함께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인사했다.

최 총재는 “독도는 누구 한사람이 외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야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하며 “우리 민간단체들도 다시 한 번 모여서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참 고맙고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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