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디지털 뉴스부)충북 옥천군의 다문화가정 부부 4쌍이 지역 주민의 축하 속에 지난 13일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은 전준석(46세, 옥천읍) · 나?차언주리(태국), 박원용(46세, 동이면) · 파이마니디워라?(라오스), 곽정현(56세, 이원면) · 이리(중국), 주영덕(48세, 안남면)· 웅웬티이엔(베트남) 부부들이다.
이날 주례는 정병덕 농협옥천군지부장이 맡았으며, 이원면사무소의 현하영 주무관이 축가를 부르며 축하했다.
이들은 몇 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지내온 부부들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옥천군과 농가주부모임 옥천군연합회(정진숙)는 이처럼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오래 됐지만 시간적 경제적 사정 등으로 제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매년 결혼식을 올려 주고 있다.
올해까지 총 29쌍의 결혼식을 도왔다.
농가주부 회원들은 올해 초 떡국 떡 판매를 통해 얻은 수입금을 보태 이날 하객들을 위한 전, 잡채, 수육, 국수 등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날의 주인공인 한 남편은 “아이 낳고 살면서 여유가 없어 결혼식을 못 올려부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며 “지역의 좋은 분 덕에 결혼식을 올리게 돼, 오늘 하루 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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