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대표, 8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경찰 유착 의혹 등 조사
클럽 '버닝썬' 대표, 8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경찰 유착 의혹 등 조사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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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폭행 영상 캡처.
▲CCTV 폭행 영상 캡처.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클럽 내 성폭행과 마약 투약,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약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후 1시30분쯤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9시 30분쯤 돌려보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버닝썬 클럽의 설립 경위와 운영체계, 조직 및  경찰 유착과 클럽 내 성폭행 의혹도 조사했다"고 전했다. 또 "추후 이 대표를 다시 불러 클럽 내 마약 투약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클럽의 영업 관련 장부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확보해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측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의 동의를 받아 통신사실을 조회하고 계좌까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통화 기록과 계좌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 제공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경찰 입장에서는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과 관련한 의혹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라며 "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2018년 2월 클럽이 개업한 이후 클럽과 관련한 112 신고 전량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클럽 내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클럽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이른바 마약 '물뽕'(GHB·Gamma-Hydroxy Butrate) 판매 사이트도 수사 중이다.

아울러, 클럽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클럽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동영상이 유포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버닝썬' 사건은 작년 2018년 11월24일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클럽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했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오히려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클럽 버닝썬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에게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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