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지난 19일 대구 도심 목욕탕 건물 화재는 남탕 입구 구둣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일 경찰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건물 4층 목욕탕 남탕 입구에 있는 구둣방에서 시작됐고, 이곳에서 발생한 연기가 천장 쪽에 있는 공간을 통해 남탕 내부로 번졌다.
경찰 측은 "국과수 등과 2차례 현장 합동 감식을 한 결과 구둣방에서 불이 시작된 흔적을 발견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당시 구둣방 안에는 전열기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TV 등이 있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를 수거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목욕탕 업주, 건물관리인, 카운터 직원 등을 소환해 과실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전기시설 관리 실태와 불이 났을 때 적극적으로 구호나 진화 활동을 했는지 등도 확인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방시설 관리 적정성 여부, 불법 구조변경 등 건축물 관리 문제 등 다각적인 각도로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7시 11분쯤 대구 중구 포정동 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4층 목욕탕에서 불이 나 남자 탈의실에 있던 이모(64)씨 등 3명이 질식 또는 전신화상으로 숨지고, 80여 명이 크게 다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