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한병호 기자) 광화문 광장에 자리잡은 세월호 천막이 다음주 철거된다. 이는 2014년 7월 14일 설치된지 약 1700일 만이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조만간 합동분향소에 있는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지내고 직접 천막을 철거하기로 서울시와 최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서울시의 '세월호 추모기억 전시공간'(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광장 소재지인 종로구에 가설물 설치 인가를 신청하고 이달 15일 전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기억공간은 현재 광장 하단에 좌우로 7개씩 늘어선 천막 중 오른쪽 천막들의 위치에 비슷한 크기로 들어선다.
목조로 만들어지는 기억공간 내부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각종 전시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월호뿐만 아니라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참사를 기억하고 시민의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콘텐츠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억공간이 임시 시설이라는 서울시와 공간을 상설화해야 한다는 유족 간의 입장차는 아직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기억공간 운영 기간 등과 관련해 유족과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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