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총 104편의 시 수록
(내외뉴스=최유진 기자) 지난 9일, 양재시민의 숲 ‘윤봉길기념관 대강당’에서 시와 예술이 함께한 권은경 시인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시집은 권은경 시인이 삶의 한가운데서 느꼈던 ‘그리움과 일상의 소중함’들을 담은 총 104편의 시를 수록한 것으로, 시와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해금 한층 편안함을 준다. 또한 젊은 나이에 파킨슨씨병 진단을 받은 권 시인의 소중한 일상을 한 편 한 편 기록한 것이기에 더욱 솔직하고 감동적이다.
권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몸이 안 좋아지면서 생각하게 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시를 쓰는 것이었기에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라며 “내 삶의 키워드는 신앙과 예술이다.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예술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척박한 환경의 예술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만수 시인, 이경애 시인, 출판사 파피루스 대표 등을 비롯한 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진심어린 축사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시집 ‘포도를 다 먹고 금방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권은경 시인의 시와 함께 안기호, 이기정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편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출판기념회는 동네 예술 잔치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많은 시인과 화가, 음악가들이 모여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낭송하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행사 참석자들 중 추첨을 통해 신진 미술가의 원화를 증정했을 뿐 아니라 이번 시집 판매 수익금 전부를 화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데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인은 “시를 사랑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시와 예술을 살리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은경 시인은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디자인경영을 전공한 후 현재 학교인테리어 전문 SG디자인 그룹의 대표로 있다. 살면서 틈틈이 기록한 수 천편의 시 중에서 고른 104편의 시가 생애 첫 작품집인 '포도를 다 먹고 금방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가장 오랫동안 권 시인의 시를 보아왔고 가장 오래된 권 시인이 팬이라 자칭하는 친동생의 진솔한 사회로 이뤄져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