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석정순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조치했다"며 현장 경찰관들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또, 여경의 체력 검정 기준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검정 수준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 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영상에 대한 여론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다는 심정을 전하며 "남경, 여경 할 것 없이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조치를 했다. 그런 침착하고 지적인 현장 경찰 대응에 대해서 전 경찰을 대표해서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여경은 물러선 것이 아니라 지원 요청도 하고 현장에서 피의자를 제압하는 조치를 했다"며 "현장의 경찰관들이 본분을 지키면서 잘했다"고 평가했다.
민 청장은 "해당 여경께서 심신의 충격을 받았고, 휴가도 갔다고 하던데 힘을 내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빨리 경찰 현장으로 복귀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경의 체력검정과 관련해서는 "여경의 체력검정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를 인식하고 경찰개혁위원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경찰대학교 간부후보생 2021학년도 과정부터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경 공채 등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또다른 연구가 필요하며, 2022년 채용부터는 개선된 체력 검정 기준으로 채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선진국보다 체력 기준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어 이 기준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경찰관의 업무 수행에 적절한 체력 기준을 갖추면서도 경찰이 일반 시민에게 우월감을 갖지 않는 정도의 적절한 조화를 찾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력이 좋은 사람으로만 경찰을 뽑는다면 운동선수가 아니면 안 될 것"이라며 "경찰관의 직무집행에 필요한 체력이 어떤 것인지, 어느 정도의 체력이 필요한지를 판단한 뒤 적응 과정을 거쳐 전체 경찰 모집 때 체력 기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