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이기철 기자) 10시 45분 예정이었던 한·러정상회담이 2시간 가량 지연돼 이날 회담은 자정을 넘겨 29일 새벽 0시 36분에 시작됐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당초 두 정상은 28일 오후 10시 45분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111분 가량 늦게 나타났다.
G20 정상들의 만찬이 늦게 끝난데다,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한 시간 정도 길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러시아 측은 청와대와 우리 정부 측에 상황의 불가피성을 계속 설명했고, 숙소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은 프랑스와 러시아 정상회담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은 후인 0시 25분쯤 출발해 회담장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회담에서는 쌍방의 실무 문제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를 서로의 관심 문제로 토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지난 4월 말 북한 지도자와 만난 것 고려하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그 회담에 대한 제 인상을 공유하고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북러 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고,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 노력과 대북 인도적 지원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이 조성돼 남·북·러 3각 협력이 추진되길 희망했다.
회담은 양측 참모들이 배석한 채 45분간 확대 회담을 가진 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별도의 회담을 요청, 1:1 단독회담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새벽 1시 29분에 종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