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예정된 직원 휴가는 영향 없도록 지시"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닷새간 예정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28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가 취소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등은 물론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참변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휴가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29일 열리는 매주 월요일 대통령 주재의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는 진행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휴가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새벽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느라 하루 늦게 휴가를 보낸 바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해당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 이 기간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6년 7월 청남대로 휴가를 떠났다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자 하루 만에 귀경해 수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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