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남·북·미 대화, 유리그릇 다루듯 신중함 필요”
文 대통령, “남·북·미 대화, 유리그릇 다루듯 신중함 필요”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08.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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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평화경제’ 중요성 강조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막말 겨냥한 듯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북미 대화는 유리그릇 다루듯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내외뉴스=모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와 관련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강조한 평화경제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남·북·미 대화의 성공을 위해 상호 간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남북 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더해져야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미간의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지금 대화 국면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이 더해져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담대하게 도전하고 당당하게 헤쳐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의 첫 회동 이후, 최근 경색 국면을 맞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불씨와 동력을 살려보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은 F-35 스텔스기, 무인기, 정밀유도탄, EMP탄, 경항공모함 등 최근 한국이 도입하고 있는 첨단무기 전력증강사업에 공개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에 대해서도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함께 이례적으로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특히 북한 공식기구인 외무성과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까지 직접 나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조롱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냄으로써 남북관계가 자칫 두해 전의 대결구도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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