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 안철수·유승민에 "함께 가자" 러브콜
손 대표, 안철수·유승민에 "함께 가자" 러브콜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08.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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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선언' “바른미래당 중심 '빅 텐트' 준비해 제3의 길 수행할 것”
민평당·한국당 등과 “통합 없다” 선 그어...‘추석 사퇴’는 사실상 번복
오 원내대표 반발, “손 대표 리더십 이미 붕괴상태” 거듭 사퇴요구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외뉴스=모지환 기자)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해 새로운 정치, 제3의 길을 수행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들어가겠다.”

“저부터 당내 통합에 앞장서고, 제가 직접 나서 안철수·유승민을 끌어 들이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손 대표는 이날 '손학규 선언' 발표를 통해 “안철수·유승민, 우리는 같이 가서 이기는 길을 찾아야지 헤어져서 망하는 길을 찾으면 안 된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내년 총선에 앞서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대통합개혁정당을 만들자"는 구상도 내놓았다.

손 대표는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도 “다만 한 가지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언급해 비당권파의 퇴진 요구는 사실상 일축했다.

손 대표는 지난 4월 말했던 “추석 전(9월13일)까지 당 역할 구체화, 지지율 10% 등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4·3선거 이후 당 혁신위 파행 뒤, 당을 분열시키고 당 지도부를 끌어내리는 역할만 해서 지지율이 올라갈 여지가 전혀 없었다”라고 답변해 ‘추석사퇴’ 약속은 사실상 번복했다.

손 대표는 “거대 양당의 싸움과 횡포를 극복하고 의회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다당제가 필요하다”면서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정책적 연속성을 보장받는 독일식 연합정치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고 마지막 남은 정치적 욕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제3당을 굳건히 지켜 다당제의 기본 틀을 유지해 연합정치의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것이 제가 바른미래당을 지켜야 하는 이유이자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라며 “한국당과의 통합은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바꾸어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추구할 것”이라며 그 방법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 첫걸음이고,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안철수, 유승민 대표를 언급하며 “이제 우리 그만 싸우고 화합하자, 다른 당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며 “저부터 당내 통합에 앞장서고, 제가 직접 나서 안철수·유승민을 끌어 들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유승민 전 공동대표와의 관계복원에 관해서는 “특별한 묘책이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모든 채널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제 곧 총선을 준비하겠다.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겠다”며 “특히 청년과 여성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고 이어 “당 대표인 제가 총선 공천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 달라”며 공천권에 관여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에 즉각 반발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손 대표 리더십은 이미 붕괴상태”라며 “손 대표에게 필요한 건 지키지 못할 약속이 아니라, 당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일이다. 더 이상 고집을 부리는 대신 자진 사퇴하시는 게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 승리를 기약하는 길임을 부디 깨달아 달라”며 재차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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