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반성? 전혀 미안하지 않아"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반성? 전혀 미안하지 않아"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08.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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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21일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해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장씨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장대호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씨는 경찰차에서 내린 후 당당한 표정으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 유가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장씨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이동시키려 하자 장씨는 "왜 말을 못 하게"라고 말하는 등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면서 장대호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 B(32)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해 지난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18일 구속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장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먼저 찾아갔지만, 직원이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사망한 B씨의 시신은 아직 전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부근에서 피해자의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16일 오전 10시 48분에 시신의 오른팔 부위가 한강 행주대교 남단 500m 지점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채로 나타났으며, 17일 오전 10시 45분쯤에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머리 부위가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가 유기한 B씨의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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