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검찰에 송치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검찰에 송치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08.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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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모텔종업원)가 23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쯤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의 신병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인계하고 사건을 송치했다. 이날 장대호는 차량에 탑승한 채 건물 내로 이동해 호송되는 과정에서 얼굴은 노출되지 않았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 B(32)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해 지난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18일 구속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장대호는 자수하러 서울지방경찰청에 찾아갔다. 그러나 당시 당직 중이던 직원이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하고 징계위원회에 부칠 예정이다.

장대호는 20일 경찰관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상 공개가 결정됐고, 21일 언론에 얼굴과 실명이 알려졌다.

특히 장대호는 취재진 앞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 다음에 또 그러면 너(피해자) 또 죽는다"고 말하는 등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족에게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면서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고 말하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경찰의 프로파일링 결과 장대호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일 확률은 낮으며, 분노조절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사망한 B씨의 시신은 아직 전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부근에서 피해자의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16일 오전 10시 48분에 시신의 오른팔 부위가 한강 행주대교 남단 500m 지점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채로 나타났으며, 17일 오전 10시 45분쯤에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머리 부위가 발견됐다.

경찰은 장대호가 유기한 B씨의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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