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두가 함께 한 ‘종로한복축제’..."우리의 아름다운 한복의 美를 알리다"
[단독] 모두가 함께 한 ‘종로한복축제’..."우리의 아름다운 한복의 美를 알리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9.09.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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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최유진 기자/촬영=정동주 사진 전문기자) 서울 종로구는 2016년부터 ‘종로 한복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우리 전통 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한복축제로 매년 해외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2019 종로 한복축제’가 열렸다.

특히, 축제 마지막날인 22일에는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한복 맵시를 뽐낼 수 있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한복뽐내기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한복의 자태를 뽐내며 우리의 전통 한복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직접 제작한 한복을 입고 대회에 참가한 오정미 씨,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신 한복이라며 자랑하던 귀여운 어린 아이의 모습까지 모두가 한복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한복뽐내기 대회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에게 소감을 들어보았다.

종로에서 호텔 프론트데스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경수 씨는 “올해 처음으로 거금을 들여 한복을 구입했다며 외국 분들을 모시고 공항에 픽업 서비스도 가고 통역 등의 서비스를 다니다 보니까 한복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는 와중에 이런 축제가 있다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됐다”며 “한복의 아름다운 멋을 알릴 수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행사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또 한복을 너무 좋아해서 한복뽐내기대회에 참가하게 된 참가자 오정미 씨는 “직접 디자인한 백설공주 한복을 입고 참여했다”며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한복을 소개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히며 “무대에서 제가 디자인했던 한복을 뽐낼 수 있어서 많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남 풍산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서지윤 양은 “엄마가 같이 나가보자고 해서 저도 좋아서 대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며 여러 가지 한복들이 있어서 좋았고 “설날이나 추석날 말고도 다른 날에도 한복을 입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한복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고운 우리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고마움과 흐뭇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한복뽐내기대회에 이어 화려하고 과감한 줄타기 공연에 시민들은 연일 감탄을 자아내며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특히, 이날 축제가 끝날때까지 시민들과 함께한 김영종 구청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우리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를 기획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김 구청장은 “우리 종로는 전통이 고장입니다”라며 “한옥이나 한목, 한국음식 그리고 한글, 한지, 우리 음악까지도 정말 전통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종로인데, 그걸 제대로 지키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가꾸고 있지 않아서 우리 스스로가 사랑하지 않은 모양이 있어서 한복입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한복입기 운동을 하다가 축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 과도하게 변형된 퓨전한복에 대해 고궁무료 관람을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우리 전통을 지키자는 의미죠, 우리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전통을 지키려고 하면 비용도 많이 들 수도 있구요. 또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데 요즘에 한복입기 운동을 열심히 해서 한복을 많이 입는데 잘못된 변형된 옷을 입고 있어서 안타까워서 제대로 된 한복입기 운동을 해보자 하는 차원에서 한 얘기였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 옷 제대로 알리기 운동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이구요, 또 금년에도 우리 종로구가 지금 한복축제를 하는데 ‘우리 한복 제대로 알고 바로 입으면 참 곱습니다’라는 주제입니다. 정말 고운 한복 품격있게 잘 입을 수 있는 우리 종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앞장 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홍익효충예절문화원 천리향 원장은 퓨전한복에 대해 "어떻게보면 우리의 혼이 죽어간다고 표현할 수도 있어서..."라며 걱정스런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종로구에 많은 한복 대여점이 있는데 그 한복 대여점들도 앞으로 개선을 해서 좀더 우리것에 가까운 옷으로 바꿔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그렇게 되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주로 우리 한복을 보게되잖아요. 이게 우리 한국의 한복인가? 라고 하는 의구심을 갖는 부분도 있어요. 우리하고 같은 동양권에 있는 사람들이 어? 전에 내가 봤던 한복이 아니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런걸 보면, 전에 그분들이 봤던거는 우리 선조들이 입었던 복식 그대로를 보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는 너무 변형된 계량한복을 입게되니까, 그런 부분들에 사람들이 놀라워 하는 것 같아요"라며 "가능하면 우리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보존되어져서 외국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한복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박광훈 이수자인 이혜미 씨는 “우리 민족이 입었던 옷을 전통 한복이라고 하죠. 고구려시대도 마찬가지고 삼국시대도 마찬가지고 조선시대도 마찬가지고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입고있는 옷이 500년 역사가 지나고 나면 또 다시 전통한복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영종 구청장님이 문화가 가장 번성할 때 입었던 옷이 전통한복으로 자리잡기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 또한 좋으신 얘기라고 생각하고 사실은 경제분야가 발전했을 때 의상도 같이 발전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 전통한복이 그렇게 자리잡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전통 한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종로한복축제에서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함께 다짐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종로구의 큰대잔치로 모든 이들의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한 풍성한 가을 축제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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