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추락 원인 밝힐 블랙박스 인양
독도 헬기추락 원인 밝힐 블랙박스 인양
  • 한병호 기자
  • 승인 2019.11.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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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2일만에 온전 상태 회수… 국토부 조사위, 본격 분석 작업
내부 메모리에 손상 없다면 분석은 한 달 정도 소요
동체 내부에서 항공유 추출해 화학분석 작업도 병행
“사고원인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려면 1년 이상 걸려”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 해군 청해진함이 21일 독도 해상에서 추락 소방헬기의 꼬리 부분을 인양하고 있다. 헬기 꼬리 부분에서는 사고 원인을 밝힐 블랙박스(작은 사진)가 발견됐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 해군 청해진함이 21일 독도 해상에서 추락 소방헬기의 꼬리 부분을 인양하고 있다. 헬기 꼬리 부분에서는 사고 원인을 밝힐 블랙박스(작은 사진)가 발견됐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22일째인 21일 사고 원인을 밝힐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과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해 약 6시간 뒤인 오후 2시 25분경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했다. 꼬리 부분은 헬기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11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청해진함에서 대기하던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오후 2시 52분경 헬기 꼬리 부분에 탑재된 블랙박스를 분리했다. 블랙박스는 외관상 별다른 훼손 없이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 관계자는 부식 방지를 위해 블랙박스를 보관함에 담아 헬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옮겼다. 이후 청해진함은 헬기 꼬리를 적재한 상태로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과 비행 기록 등 2가지 데이터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실에서 블랙박스 분석 작업을 하고 필요에 따라 프랑스 제작사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내부 메모리에 손상이 없다면 블랙박스 분석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4일 김포공항으로 옮겨진 헬기 동체에서 엔진과 기어박스 등을 분리해 기계 검사를 하고 있다. 또 동체 내부에서 사고 당시 사용했던 항공유를 추출해 화학 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정호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은 “블랙박스 분석과 기계 검사, 화학 검사 결과를 모두 모아 전문가 토론을 거쳐 사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 자료들을 일일이 대조해 원인을 맞춰봐야 한다.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1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브리핑에서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사고 실종자 수색에 청해진함을 투입하라고 제안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대성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공감한다. 독도 해상에서 수색 중인 청해진함을 제주 해역으로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과 실종자 가족은 23일 독도 해역으로 이동해 수색 작업을 지켜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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