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추미애 장관 임명 당일 측근 소환…불쾌감 드러낸 법무부
檢, 추미애 장관 임명 당일 측근 소환…불쾌감 드러낸 법무부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1.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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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추미애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추미애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측근인 정모씨가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임명 당일 검찰이 추 장관 측근을 소환했다는 점에서 법무부는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 부실장 출신인 정모(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소환해 2018년 송철호 울산시장이 단독 후보로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나 민주당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민주당 대표였다. 정씨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추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지내다 같은 해 5월 송 시장 후보의 정무 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 출신인 정씨는 원조 친노로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시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울산시장을 경선 없이 단독으로 공천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당시 당 대표였던 추 장관이 개입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2018년 1월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송 시장을 청와대 장모 행정관과 연결해준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 당시 민주당 당 대표실 관계자는 “정씨는 정무가 아닌 대표 연설문이나 메시지만 담당했다”며 “정씨가 개인 자격으로 자리를 주선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송 시장과 장 행정관이 만난 자리에서 울산 공공 병원 건립 등 송 시장의 선거 공약 관련 협의를 했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을 임명한 날 검찰이 추 장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법무부는 추 장관 임명 당일 검찰이 측근을 소환했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측은 추 장관이 이날 임명될 줄 몰랐고 임명 여부와 상관없이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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