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건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했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유흥업소 직원 폭행한 사실 있느냐", "성관계한 사실이 없느냐" 등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건모를 고소한 여성 A씨는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지난 8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차량의 블랙박스와 GPS(위치확인시스템) 포렌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압수수색 물품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김건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사건이 불거진 이후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 송종민 대표는 지난달인 12월 13일 강남경찰서에 여성 A씨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가 A씨를 맞고소 한 건에 대해서는 성범죄 혐의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따로 일정을 잡고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성폭행 사건 외에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 B씨를 김건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했다.
한편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23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경찰청 지침에 따라 여성이 고소한 성범죄 혐의 부분 수사를 마무리하면 김건모의 맞고소 건을 수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