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 26명 이송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 26명 이송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3.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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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경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 생겨
-폭발 충격 여파에 공장 주변 상가·민가 피해도 잇따라
-‘대응 광역 2단계’로 다행히 화재 2시간여만에 진압
▲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의 폭발로 붉게 변한 하늘
▲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의 폭발로 붉게 변한 하늘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오늘 오전 3시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로 인해 만들어진 불기둥이 수십m 높이로 크게 솟구쳐 주변 하늘이 빨갛게 보일 정도로 위협적인 상황이었다. 이번 폭발사고로 근로자와 인근주민 등 26명이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심한 화상으로 충남 천안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응 광역 2단계’로 현장에 투입된 소방 인력
▲ ‘대응 광역 2단계’로 현장에 투입된 소방 인력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원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2시간여만인 오전 5시 12분 큰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납사 분해 센터(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NCC는 원유에서 뽑아내는 납사는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데,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납사를 열분해하면 에틸렌·프로필렌·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에틸렌 생산 과정에서 난 사고로 추정된다”며, “납사 분해공정 중 압축라인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는 공장측 설명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폭발 충격여파로 공장 주변상가·민가 피해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이 난 것 같은 매우 큰 진동이 생겨 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특히, 공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잠에서 깨 뜬눈으로 아찔한 아침을 맞았다.

한편, 롯데케미칼측은 대산공장 내 13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재가동 일정은 NCC 정비 상황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2차 폭발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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