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한병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약 66%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오늘(4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약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며, "기타 산발적인 발생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34.4%"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328명으로, 전날보다 516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지역의 확진자가 4006명(75.2%)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583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의 64.5%를 차지했다.
신천지 신도들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시설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추가 확인돼 조치 중에 있다. 이외에도 청도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등에서 집단발생 여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에서 확진자 80명이 확인됐다. 이 중 강사 4명, 수강생 50명, 가족 접촉자 등 26명이다.
부산은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 33명, 경남 2명 등 총 35명이다.
서울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관련해 입주민 2명과 관리사무소 직원 4명, 가족 접촉자 6명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 6명이 확인됐다. 지난 2월 16일 신천지 과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용인시에 있는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그 중 1명이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당시 참석 신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추가적으로) 확인되면 집단발병 통계는 보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