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의료봉사 간다”는 승객 말에 서울역 안까지 짐 들어다준 택시기사 사연
“대구에 의료봉사 간다”는 승객 말에 서울역 안까지 짐 들어다준 택시기사 사연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4.14 15: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에 의료봉사 간다”는 승객 말에 서울역 안까지 짐을 옮겨주는 택시기사의 뒷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에 의료봉사 간다”는 승객 말에 서울역 안까지 짐을 옮겨주는 택시기사의 뒷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1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부터 대구 가는 KTX 탔는데요, 감동’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새벽 서울역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대구에 의료봉사 갑니다”는 자원봉사자의 말을 들은 택시기사가 “대구로 의료봉사를 가신다니…덕분에 대한민국이 삽니다”고 대답하고, 자원봉사자가 꾸린 지원용품 상자가 들려 있는 승객의 짐을 서울역 안까지 손수 옮겨준 사연이 알려져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글쓴이는 “서울역까지 가는 택시에서 기사님과 이야기하다 ‘이 시간에 왜 역에 가느냐’고 해서 대구에 의료봉사활동 가는 걸 얘기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사님이 ‘고생한다’며 응원해주시고, 덕분에 대한민국이 산다”며, “백팩과 캐리어, 크로스백, 박스 등의 짐을 택시에서 서울역사 내까지 들어주셨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택시기사의 따뜻한 선행에 보답하려 했으나, 이 택시기사는 조용한 선행을 바랬다고 전했다. 또한, “명함이라도 달라니까 극구 거부하셨다”며, “택시가 뭔지도 못 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아울러, 짐을 들고 서울역 에스칼레이터에 오른 택시 기사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인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이라니, 아직 살만한 것 같습니다”, “봉사 가는 분은 물론이고 택시 기사님도 훈훈합니다”, “선량한 사람이 잘살아가는 세상이 오길 기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입을 모아 둘의 선행을 칭찬했다.

이후 글쓴이는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봉사하느라) 피곤해서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적어 답글을 하나하나 못 달았다. 그래도 힘들 때마다 댓글 보며 힘내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