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문 대통령에 ‘박근혜 사면’ 호소
윤상현, 문 대통령에 ‘박근혜 사면’ 호소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8.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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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을 앞두고 ‘박근혜 사면론’을 꺼낸 윤상현 의원의 글 (사진=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 광복절을 앞두고 ‘박근혜 사면론’을 꺼낸 윤상현 의원의 글. (사진=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11일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의원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 박근혜의 경선 공보단장 및 수행총괄단장 등 직책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인 지난 2013년 6월부터 1년간 원내수석을 역임하면서 ‘일요일의 남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으며 2015년에는 청와대 정무 특보를 지낸 인사다.

이날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 대통령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광화문 광장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린 채 통합이 될 수 없으며, 역사의 불행만 악순환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세종대왕 동상 앞이 국민분열의 상징이 되어버린 비극적 모순을 이제는 종결해야 한다”며 “용서와 화해만이 촛불과 태극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우리’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드린다. 오는 8·15 광복절에는 ‘분열의 상징’으로 변해 버린 광화문 광장을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복원시켜 주시길 바란다”며 호소했다.

한편, ‘박근혜 사면론’은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지난 5월 문희상 국회의장이 퇴임 간담회에서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을 해야 할 적기다. 전직 대통령(사면)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직후 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기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었던 미래통합당은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사면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 통합’ 차원의 사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은 만큼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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