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최근 그룹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에 대해 ‘선정적, 성적 대상화’ 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가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YG는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의 뮤비에 대해 “특정한 의도는 없었다”며 “뮤비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봐주시길 부탁드리고,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그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YG는 “현장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하고 계신 간호사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뮤비에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이유는 노래 가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공개된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는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내가 사랑에 아파할 때는 어떤 의사도 소용없다)는 가사를 멤버 제니가 간호사와 환자 1인 2역을 맡아 표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간호사 역을 맡은 제니의 간호사 복장은 헤어 캡과 몸에 붙는 흰 치마, 빨간색 하이힐 차림이다.
이에 SNS 등에서 논란이 거세졌다. 전문 의료인인 간호사의 실제 복장과는 동떨어진 옷차림이며 간호사라는 직업을 왜곡하고 성적 대상화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전날 논평을 내고 “아직도 간호사들은 갑질과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대중문화가 이와 같은 행태가 반복되도록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