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퇴근길.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 출구 인근에서 옛날 교복을 입은 찹쌀떡 장수가 출현했다. 찹쌀떡과 메밀묵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 겨울철 야식으로 톡톡한 역할을 했다. 당시 찹쌀떡 장수들은 이슥한 밤, 골목골목을 돌며 “찹쌀떡 사려, 메밀묵”을 소리 높여 외쳤다. 카메라에 잡힌 찹쌀떡 장수는 메밀묵 대신 두텁떡을 판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이 찹쌀떡 장수는 겨울철 서민 간식거리인 붕어빵 장수를 만났다. 1990년대 들어 먹을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찹살떡 장수는 골목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 확산으로 국내 사회 전반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경제 활동이 멈췄고, 다중시설 이용 기피와 집합 장소 출입 금지 명령 등과 함께 대인간 거리두기, 학교 휴업 등이 일상화 됐다.
▲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계절 풍속도도 변했다. 이사철인 가을을 맞았지만, 이사하는 사람이 드문 것이다. 손 없는 날(음력으로 끝자리가 0과 9인 날)인 지난 일요일 성남시 복정동 도로에 이삿짐 업체의 차가 주차돼 있다. 봄과 가을철 손 없는 주말에는 이사비용이 부르는 게 값이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반면, 드물기는 하지만 이사 하는 사람도 있다. 위 차량 인근 원룸에 이사 차량이 짐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흔치 않은 모습이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최근 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웬만해서는 볼 수 없는, 웬만해서는 보이지 않는 장면이 잡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5955명, 검사진행자는 2만 763명, 완치자는 2만 3905명, 사망자는 45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날 발생한 확진자는 119명으로 8월 15일 이후 2차 대확산 시기와 비슷했다.
▲ 코로나19에 따른 일상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깊었다. 성남대로 복정동 구간에 있는 녹지대와 가로수가 울긋불긋하게 물들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