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오늘(19일)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17세 남성이 접종 이틀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9일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7세 남성이 14일 낮 12시 인천 지역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고, 접종 전후로는 특이사항이 없었으나 이틀 뒤인 16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남성이 접종받은 백신은 앞서 상온 백신 사태를 일으켰던 신성약품이 1차 유통한 백신으로 밝혀졌다. 다만 회수대상은 아니어서 유통과정에서 문제는 없는 백신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라는 인과과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 후 특별한 특이사항이 없었고 일정시간이 지난 이후 사망으로 확인된 상황이어서 현재 부검을 통한 사망원인 규명이 먼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분들에 대해 이상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상 소견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사망으로 보고된 접종(백신)은 국가조달물량 백신이 맞고 신성약품에서 유통했던 제품이 맞다"며 "백색입자가 형성됐던 백신이나 회수 대상 백신은 아니다. 유통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이상반응 사례는 제 기억으로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한 중증 이상반응인 경우 대부분 백신접종 직후에 일어나거나 사망이 아닌 다른 임상 소견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은 인과관계를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18일 기준 총 353건이다.
신고된 이상반응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124건, 무료접종자가 229건으로, 국소 반응 사례가 98건, 알레르기 사례가 99건, 발열 사례가 98건, 기타 69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