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퇴임 후 우익 행보 본격화?...또 야스쿠니 신사 방문
아베, 퇴임 후 우익 행보 본격화?...또 야스쿠니 신사 방문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10.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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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쿠니를 방문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아베 전 총리 트위터)
▲ 야스쿠니를 방문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아베 전 총리 트위터)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19일 일본 언론들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우익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가을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아베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영령들을 높이 받들고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2차 대전 종전일에 공물만 봉납해온 바 있다.

올해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루 단축돼 18일까지 열리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는 사실상 예대제 기간을 피해 참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16일에 이어 현직에서 물러난 후 벌써 한 달 새 두 번이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이는 집권 자민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우익 세력의 뜻을 배려하면서, 우파 진영 정치지도자로서 자신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현직 총리로 참배하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 극우 행보를 한층 활발히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아베 총리가 해온 것을 그대로 답습해 올해 추계예대제 첫날인 지난 17일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내각 총리대신 명의의 공물로 바쳤다.

우리 정부는 지난 17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 발언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대외 침략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으로 군국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가 총리의 공물 봉납을 비판했다.

올해 말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중일 관계 개선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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