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통령 연설에 박수 26번…야, 주호영 몸수색에 발끈
여, 대통령 연설에 박수 26번…야, 주호영 몸수색에 발끈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0.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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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민의힘)
▲ (사진=국민의힘)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여야의 박수와 고성이 엇갈리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유인즉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 참여하려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경호처로부터 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가 이와 같은 수색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은 더욱 커졌고 문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부터 본회의장은 시끌시끌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호처로부터 제지를 받고 곧바로 신분을 밝혔지만 경호처 직원은 주 원내대표의 몸 전체를 스캐너로 수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당은 “국회의사당 내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박병석 국회의장 등에 청와대가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곧이어 박의장은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알렸고, “시정연설을 경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예 일어서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5분부터 약 39분간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확실한 방역과 경제 반등에 관한 연설을 시작했다. 시정 연설 직전 박 의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당도 예의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K-방역, 기업 실적 개선, 기후 변화 대응 등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26번이나 박수를 쳤다.

특히 문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한 대목과 연설을 마무리할 때는 전체 여당 의원들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여야 협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서해상 공무원 피격 등의 언급이 나올 때는 고성이 이어졌다.

시정 연설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이게 나라냐”는 등의 피켓을 든 야당 의원들의 틈 속으로 걸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별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뒤편에 있는 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나눴고, 문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이낙연 대표도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본관에 들어섰을 때도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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