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인종 차별에 반대"
"아메리칸드림 지켜나가겠다" 약속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한국을 '강력한 동맹'으로 칭하며 주한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는 식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extorting)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서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해야 한다며 현행보다 5배 인상하라며 정부를 압박해왔다. 미국은 증액 폭을 50%로 낮추긴 했지만 13% 인상안을 제시한 한국과는 여전히 격차가 큰 상태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의 비핵화 추진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을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며 "한국전쟁 이후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한국은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의 증진, 국제사회의 도전 대처에 있어 강력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모든 종류의 인종 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200만명에 달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사회를 위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에 감사하다. 나는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는 데 일생을 싸워왔다. 이민 시스템 수정,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 로드맵 제공, 한국인 입양아의 미국인 인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며 "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영어 철자로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고 적으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같이 갑시다'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이자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