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수남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해 대북 정책을 내놓을 때까지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한반도 태스크포스 방미 단장의 말이다.
송 단장은 김한정 의원, 윤건영 의원과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15일 미국을 찾는 이들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의회 의원 등을 만나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한미동맹과 북미 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송 단장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인선을 마무리하려면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며 “어떻게 북미, 남북 관계를 잘 관리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도록 할 것인지 지혜와 의견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때문에 북핵과 한반도가 최우선 과제가 되긴 어렵고, 북한 입장에서 희망이 있어야 도발이 없다는 측면에서 상호 긍정적인 신호가 필요하지 않을까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송 단장은 전날 미 하원에서 한미동맹 결의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순위에 한미동맹이 있다는 실례라며, 이번 방미 주 목적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의 합리적 해결, 주한미군 존재의 중요성 등 한미동맹을 재확인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 “지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을 잘 검토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한국이 앞질러서 조급할 필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 단장은 내달 14일 외통위 차원에서 여야 간사 등과 함께 다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