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국토부, 초등학교에 한옥교실 현판식
서울시교육청-국토부, 초등학교에 한옥교실 현판식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1.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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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초등학교의 한옥교실 모습.(사진=서울시교육청)
▲ 정수초등학교의 한옥교실 모습.(사진=서울시교육청)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서울시에 위치한 정수초등학교에 한옥교실이 생겼다. 현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그것을 이끌어 온 힘은 전통에 남아있다. 한옥교실은 모든 게 현대화 된 가운데 홍일점이나 청일점 같은 전통 살리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지난 4일 정수초등학교에서 한옥교실의 현판식을 본격 진행했다. 현판식은 한옥건축에서 당호, 즉 건축물의 이름을 걸어주는 행사로써 건축물을 만든 이의 뜻과 기대를 보여주는 건축공사 의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관계자와 학교구성원들만 모인 자리에서 이뤄졌다. 현판식 이후에는 다 같이 한옥교실을 둘러봤다.

한옥교실은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정수초등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TF팀이 한옥 전문가와 함께 참여해 탄생됐다.

정수초등학교에 한옥교실을 만들게 된 데는 국토교통부의 신한옥 보급 활성화 정책의 영향이 가장 컸고,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공간 혁신사업을 펼치면서 함께 일궈낸 결과라 볼 수 있다.

한옥교실을 완성시키는 데는 부지와 사업비 6.2억원을 제공하고 국토교통부가 사업비 9.7억원과 설계·시공전문가를 지원했다.

한옥교실의 이름은 학교 구성원의 공모와 투표로 결정됐고, 그 결과 도서관으로 사용되는 2층 본채는 ‘한솔각’, 특별교실과 회의실로 사용되는 단층 별채는 ‘나리재’라고 불리게 됐다.

한솔각은 크다, 하나뿐이라는 의미의 ‘한’(韓)과 소나무라는 뜻의 솔(率)의 의미를 포함해 독서를 통해 힘을 길러 한국(韓國)을 이끄는(率)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았다. 누리재는 정수초등학교 교화인 ‘개나리’에서 따온 것으로,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의미로 불리우기를 기대했다.

아이들의 일과가 가장 많은 시간 이뤄지는 학교 안에 이런 한옥교실을 만든다는 것은 우리 전통 한옥이 아이들의 일상 가까이에 자리잡기 위한 시도이다.

벽체, 바닥, 천장 등에 다량의 목재가 노출되도록 건축해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또한 좌식공간은 바닥난방을 제공한다. 더불어 좌식공간과 서까래와 대들보가 보이는 천장, 대청마루와 긴처마가 엎어주는 쪽마루, 개방감이 큰 창호 구성, 마당과 가까운 실내공간 등 한옥건축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공간기법이 기존 학교공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옥교실은 학생들의 공간이면서 학부모들의 공간이기도 하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및 특별교실, 회의실 용도로 쓰일 예정이며, 학부모들에게는 연수 및 회의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한옥교실을 사용하면서, 우리 민족의 우수한 건축양식을 바로 알고 학교공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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