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부터 채소를 조금에 절여 먹었다고 한다. 김치의 시작이다.
현재와 같은 김치는 조선 중기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부터다. 당시부터 고추를 절임 채소에 넣고, 감칠맛을 더하는 해물 젓갈류를 첨가해 김치의 맛을 풍부하게 했다.
김치가 식물성 재료와 동물성 재료가 적절히 혼합된 채소 발효음식으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김장은 추운 겨울 채소를 기를 수 없던 점을 감안해 고려시대부터 실시했다는 기록이 있다. 가을 배추를 겨울 초입에 대거 소금에 절여 김치를 담근 것이다.
김치와 함께 채소를 말린 시래기가 상대적으로 겨울철 부족한 과거 한국인의 비타민C의 보충원인 셈이다.
다만, 사계절 푸른 채소를 구할 수 있고, 겨울철 난방도 잘 되는 요즘 김장이 과연 필요할까?
김장 등 가사는 여전히 여자의 몫이다. 도시에서는 배추를 사고, 다듬고, 절이고, 양념에 버무리고, 김치통에 담아 저장하면 끝이다. 시골에서는 배추를 기르고, 거두는 일이 추가된다. 올해 가을처럼 비가 없으면 매일 배추 밭에 물을 대야하는 일은 별도 품이다.
결혼 생활에서 제사, 설과 추석 음식 장만, 김장 등은 주부에게는 큰 부담이다. 가뜩이나 1∼2인 가정이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출산율도 0.92명으로 경젝발협력기구(OECD) 꼴찌인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김장 등 불필요한 전통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기자의 카메라에 최근 집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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