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편의점·PC방은 되면서 왜 카페만 안 되나?
식당·편의점·PC방은 되면서 왜 카페만 안 되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1.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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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내외방송)
▲ (사진=내외방송)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일반 식당에서는 ‘밤 9시 전까지’라며 마스크 벗고 술과 음식도 먹고, 스터디 카페나 PC방에서도 손님을 받을 수 없는데 왜 카페만 안 된다는 건지, 차별을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신촌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24일부터 2주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면서 서울에서는 카페 내 좌석에 손님을 앉힐 수 없게 됐고,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케 했는데, 사실상 A씨가 운영하는 카페는 배달, 포장을 애초에 하지 않는 매장이라 어쩔 수 없이 휴업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25일 “음식은 물론 술도 마시면서 오랫동안 마스크 없이 머무르게 되는 장소들은 영업이 덜 제한되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한 프렌차이즈 카페 점장인 B씨도 같은 불만을 드러냈다. 코로나 이전보다 이미 손님이 크게 줄어든 상태였는데, 이제는 지난주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A씨는 점심시간을 맞아 길 건너편 식당에 손님이 드나드는 것을 부러운 듯 쳐다봤다. 그는 “식당에서는 국자와 집게 등을 같이 쓰면서 위험한 상황이 있지 않은가”라며 “음식은 괜찮고, 잠시 마스크 벗고 마시는 커피는 안 되나”라고 강조했다. 커피는 칸막이를 두고 거리를 두더라도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주장이었다.

한 제과점도 현재의 방역 지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오후 서초구의 한 개인 제과점에는 의자가 모두 치워져 있었다. 이 제과점은 전날부터 빵을 굽는 횟수를 줄였다.

사장 C씨는 “방역을 강화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제과점과 비슷하게 빵과 커피를 파는 샌드위치 전문점과 편의점에서는 낮에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하는 정책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C씨는 “지금처럼 어느 곳은 열어주고 어느 곳은 막는 식으로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라리 2주간 예외 없이 강력하게 거리두기를 해서 확진자 수를 확 줄이는 게 낫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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