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역사를 한 번에 깊이 공감…가슴 뭉클한 ‘퓰리처상 사진전’
살아있는 역사를 한 번에 깊이 공감…가슴 뭉클한 ‘퓰리처상 사진전’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2.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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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기자의 2019년 퓰리처상 수상작 '장벽에 막히다' 눈길
역대 대통령들 사진 등장 흥미로워
위급한 상황 작품은 다 함께 숨죽여 관람해...결과 좋으면 안도의 한숨
▲ 김경훈 기자의 작품. 2019년 퓰리처상 수상. 마리아 메자의 가족. 엘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마리아는 연기가 나는 가스통과 거대한 국경 장벽 사이에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가족은 미국 워싱턴에서 안전하게 살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김경훈 기자의 작품. 2019년 퓰리처상 수상. 마리아 메자의 가족. 엘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마리아는 연기가 나는 가스통과 거대한 국경 장벽 사이에 있었다. 다행히 현재 그녀의 가족은 미국 워싱턴에서 안전하게 살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의 앵콜전시가 지난 25일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해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세계의 근.현대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지난 여름 전시에서 9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으며, 서울에서만 누적 60만명의 유료관객을 기록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진전’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2년 수상작부터 2020년 수상작까지 퓰리처상의 사진부문 수상작품을 만날 수 있다.

▲ 40년대 작품은 말로만 들어왔던 유명 사건들을 생생한 체험을 하듯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아 유익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40년대 작품은 말로만 들어왔던 유명 사건들을 생생한 체험을 하듯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아 유익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1940년대 사진은 그 시대만의 운치가 있고 특유의 정감과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119명이나 목숨을 잃은 호텔 화제사건에서 기적적으로 바닥에 쌓여있던 파이프와 철근 덕에 살아남은 여인(모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베이브 루스의 은퇴 경기 날 냇 페인 기자가 앞으로는 다시 못 볼 그의 등판 번호 3자를 찍기 위해 사진기를 들었던 일(그의 등번호, No.3) 등이 인상적이었다.

50년대 사진은 1950년 10월 AP통신 소속 맥스 데스포의 한국전쟁 취재가 눈길을 끌었다. 제목은 ‘다리에 매달린 피난민들’로 그는 “엄청난 광경이었다. 얼음이 떠다니는 강물 위 다리 기둥을 잡고 사람들이 다리를 기어서 건너고 있었다”고 표현했다. 월터와 버지니아 쇼우 부부가 낚시를 가던 길, 다리를 건널 때쯤 사고가 발생해 추락하기 직전 트럭 속 사람들을 도왔던 광경을 담은 사진 ‘제발 여기서 구해주세요’는 모두가 구출된 후 화염에 휩싸인 트럭은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나왔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워싱턴 D.C에서 퍼레이드가 열려 윌리엄 비얼 기자가 나선 ‘어린 시절의 순수한 순간을 담았다’도 인상 깊다. 경찰이 허리 숙여 거리로 걸어 나온 작은 소년에게 퍼레이드가 혼잡하니 보도로 돌아서라고 말하는 장면이 너무도 순수한 모습이다. 경찰과 아이 둘 다 동심으로 하나 된 모습이라 발걸음을 오래토록 머물게 했다.

▲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피격 당시 사진. 제목은 '발사하는 순간 셔터를 눌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피격 당시 사진. 제목은 '발사하는 순간 셔터를 눌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60년대 사진에서는 사진기자 로버트 잭슨이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피격 현장에서 셔터를 누른 ‘발사하는 순간 셔터를 눌렀다’가 인상 깊다.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에 안타까움마저 더했다. 1962년 베네수엘라의 새 헌법이 선포된지 1년이 지나 세 번째 반란까지 일어났을 때 사진기자 헥터 론돈이 찍은 ‘신부는 총알 사이를 걸어 다녔다’는 정부군이 마을로 진입 중일 때 한 병사가 신부를 붙잡았고 신부는 옷을 잡고 기어오르는 병사를 껴안아주며 마지막 기도를 해주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가 숨을 쉬어요’도 감동적인 작품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난 정전사건으로 정전 기사들이 투입됐을 때 한 정전 기사가 거꾸로 매달려 전기에 감전돼 있던 것을 동료 J.D 톰슨이 다가가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숨죽이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톰슨은 말했다. “그가 숨을 쉬어요”라고. 가슴이 찌릿한 장면이다.

이외에 ‘학살에 항의하는 여대생’ 등도 눈길을 끌었다.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조금 더 사진은 사실적으로 변화된 느낌이었다. 기자 브라이언 랭커의 라마즈 자연분만법으로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사실적이었고, 마침내 갓난아이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아이와 아버지의 표정, 그리고 어머니의 활짝 미소가 담겨있다.(그 순간 압도적인 감동이 밀려왔다) ‘당장 칼을 버려요’도 숨죽이고 사진을 볼 수밖에 없었다. 사진 기사 엔소니 로버츠의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한 남자가 젊은 여성을 붙잡고 목에 칼을 대고 있었는데, 기자와 총을 들고 있던 경비원의 노력에도 결국 여자는 칼에 목숨을 잃게 된 장면이다.

▲ 1994년. 너무나도 유명한 사진이다. 굶주림으로 구호소로 갈 힘조차 없는 소녀가 있었다. 거의 동시에 독수리 한 마리가 소녀의 뒤로 내려 앉았다. 케빈 카터(기자)도 독수리도 소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터는 사진을 찍은 후 새를 쫒아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1994년. 너무나도 유명한 사진이다. 굶주림으로 구호소로 갈 힘조차 없는 소녀가 있었다. 거의 동시에 독수리 한 마리가 소녀의 뒤로 내려 앉았다. 케빈 카터(기자)도 독수리도 소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터는 사진을 찍은 후 새를 쫒아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80~90년대 사진은 이제 컬러 사진의 등장을 알리며 압도적인 느낌을 줬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대통령의 얼굴’이 시선을 끌었다. 론 에드먼즈의 작품으로 1981년 3월 레이건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었다. 더욱 주목을 끄는 사실은 총격을 가한 인물이 자신이 대통령을 암살하면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감동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현장에 있던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금메달을 딴 수영선수를 취재하는 데 성공한 ‘우리는 3명에 불과했지요’도 기자 3명이서 40명이나 되는 LA타임즈 기자들을 의식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집념 하에 원하는 컷을 촬영해낸 값진 사진이다.

미국의 헤비메탈 가수 필 안젤모의 성공 전 사고뭉치였을 때의 사진을 담은 존 카플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필 안젤모의 온 몸에 구렁이를 휘감은 사진은 미국에서의 21살 청년의 참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던 카플란의 호기심과 열정이 엿보인다. 사진의 제목은 ‘그들이 누구인지에 관심을 보이면’이다.

이외에 클린턴 대통령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미소 짓고 있는 ‘그는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합니다’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배경으로 한 ‘동메달의 환호’ 속 선수들의 진심어린 기쁨과 환희는 바로 마음속으로 ‘공감’이라는 단어가 쑥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 2000~2001년도의 총천연색 사진들을 보면서 반가우면서도 기자들이 쏟아낸 많은 사진들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었다. 사진은 '퍼거슨 시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2000~2001년도의 총천연색 사진들을 보면서 반가우면서도 기자들이 쏟아낸 많은 사진들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었다. 사진은 '퍼거슨 시위'.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2000~2010년대 사진은 무엇보다 친근했다. ‘모든 힘을 쏟아부은 사건’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 때의 사진인데, 클린턴 탄핵에 반대한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힐러리 클린턴의 표정에 주목하게 된다. ‘카메라에 잡힌 둥근 불꽃’은 프리랜서 사진가인 스티븐 루들럼의 작품으로 2001년 9월 11일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가 불길에 휩싸인 장면을 담은 사진이다. 비행기가 돌진하고 있었다는 것은 몰랐으나, 하지만 카메라에 둥근 불꽃이 잡혔고, 그는 ‘폭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는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뉴욕 타임즈에 전달했다.

▲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 제목은 '사명을 띤 한 남자' 이날의 일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도 했다. (사진=내외뉴스 이지선 기자)
▲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 제목은 '사명을 띤 한 남자' 이날의 일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도 했다. (사진=내외뉴스 이지선 기자)

‘사명을 띤 한 남자’라는 작품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모습이 크게 잡혀있다. 2008년 어느날 밤, 폭우가 쏟아졌고, 존 메케인은 날씨로 불참했으나, 오바마는 폭우 속에 우뚝 서 있있었다. 그의 강인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전쟁에 투입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주인공인 ‘나는 살인자였습니다’, ‘예전엔 아이들이 뛰어놀던 공원의 사진입니다’ 등이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담게 된 사진은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의 2019년 퓰리처상 수상작 ‘장벽에 막히다’, 1989년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았던 ‘생명을 불어넣다’, 1973년 수상작인 ‘베트남-전쟁의 테러’, 2015년 수상작 ‘퍼거슨 시위’, 1945년 수상작 ‘성조기, 수리바치산에 게양되다’ 등이었다.

‘장벽에 막히다’는 2018년 중남미 난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을 시도했던 중남미 카라반 사태를 배경으로 찍은 것이다. 보다 나은 미국으로 이주를 꿈꿨던 이들인데 당시 평화 시위 중이던 중남미 카라반 난민들은 돌발 사태가 벌어지면서 국경의 장벽 앞으로 모여들게 됐다. 이를 해산시키기 위해 미국의 국경 수비대는 최루탄을 발사했는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발사한 것에 대한 폭력성, 잔인함 등이 남는 그런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라반에 대해서 이들은 갱들이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다시피 카라반의 실체는 우리와 같이 아이를 데리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김경훈 기자는 취재 뒤에도 난민캠프에서 건강한 사진 속 가족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은 미국 워싱턴에 정착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경훈 기자는 “저의 생각을 전달하는 게 아니고 지금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사진에 담아 공정하게 전달하는 게 제 일이다”라며 “단순한 뉴스의 정보만 전달되기 보다는 뉴스 속에 담긴 사람들의 얼굴과 인간의 드라마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제 사진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흑인 소방관이 백인 아이를 구출해내고 있는 감동적인 장면을 담고 있는 ‘생명을 불어넣다’는 마치 종교화를 보듯 숭고한 감정이 느껴진다.

‘베트남- 전쟁의 테러’는 네이팜탄에 모든 것이 타버려 옷을 버리고 뛰어야만 했던 여자아이가 정말 인상적이다. 닉 우트의 작품으로, 전쟁이 무엇인지조차 생경했던 어린 소녀가 폭력에 말려든 모습이 세상에 알려진 격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퍼거슨 시위’는 애드워드 크로포드가 항의 집회 참석을 위해 퍼거슨으로 향했고, 세인트 루이스 경찰이 비무장 십대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사건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모이고 있었다. 경찰은 시위대에게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었고, 그는 최루탄을 경찰에게 되돌려줬다. 이를 사진 기자 로버트 코헨이 사진에 담았고 코헨은 “처음 보는 놀라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시위를 하고 있던 흑인 남성은 미국 국기가 있는 셔츠를 입었다. 자유의 나라에서 시민들이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인종 차별에 반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 AP통신의 조 로젠탈 기자의 작품으로 제목은 '성조기, 수라바치산에 게양되다'이다. 잠시나마 기쁨을 저렇게 표현해내는 데서 당시 그들의 젊음을, 순수함을 느끼게도 된다. 안타까운 점은 사진 속 병사 중 3명은 전사했다는 소식이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 AP통신의 조 로젠탈 기자의 작품으로 제목은 '성조기, 수라바치산에 게양되다'이다. 잠시나마 기쁨을 저렇게 표현해내는 데서 당시 그들의 젊음을, 순수함을 느끼게도 된다. 안타까운 점은 사진 속 병사 중 3명은 전사했다는 소식이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성조기, 수라바치산에 게양되다’는 AP통신의 조 로젠탈 기자의 작품으로 그는 2차 대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이오지마에 있었다. 당시 미해병대는 섬 남쪽의 수리바치 산을 장악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작은 승리에 기쁨에 찬 해병대원들은 이곳에 작은 성조기를 게양했다. 안타깝게도 이 사진 속 해병 대원 3명을 포함한 6821명의 미군이 이오지만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목숨을 잃었다.

사명감과 각자 고유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현장에 투입됐던 기자들은 목숨도 아깝지 않았다. 그들의 따듯한 마음이 담긴 벽 글씨들도 그들의 시선에서 공감을 주었던 사진들 만큼이나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큰 역사적인 사건들만 한 데 모아 하루 동안 그것을 직접 체험하는 기분이 드는 전시회다. 워낙 많은 사람들로 붐벼 관람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사랑받고 있고 앵콜 전시회까지 치러질 정도로 대단하다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퓰리처수상작에 대한 전시회는 꼭 한 번쯤은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느끼는 바도 몰랐던 일도 알게 되는, 참 생각을 많이 해보는 계기가 되는 유익한 전시회다.

▲ '신부는 총알 사이를 걸어다녔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 '신부는 총알 사이를 걸어다녔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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