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문화재단, 수년간 노력으로 체험행사 마련
(내외방송=허명구기자) 강원 ‘홍천 겨리농경문화’가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홍천군은 ‘홍천 겨리농경문화’가 무형문화재위원회를 통과해 올해 상반기 중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겨리’란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를 뜻하는 것으로 중북부 산간지역에서 주로 행해진 논밭갈이 방식이다. 두 마리 소가 서로 보조를 잘 맞추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소와 쟁기꾼 사이의 의사소통이 중요했고 이 과정에서 '소모는 소리' 등 독특한 겨리농경문화가 형성됐다.
이 같은 홍천의 겨리농경문화는 1970년대부터 농기계가 보급되면서 급속히 사라져갔다. 하지만 홍천은 산이 많고 경사가 급한 지형상의 특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오랫동안 겨리농경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뜻있는 이들에 의해 2011년 보존회가 구성되었고,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의 수년간의 노력으로 체험행사가 마련돼 명맥을 이어왔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2018년부터 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소모는 소리 강습과 전승행사 등으로 홍천의 겨리농경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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